신소영의 에세이트래블
시대 사조와 밀레니얼 세대
ESSAYTRAVEL
2019. 2. 25. 11:44
에세이가 아닌 문학작품에도 적용된다. 배스트셀러 여류작가면서 동시에 훌륭한 여류작가가 있고 둘 중 하나에만 해당하는 작가도 있다.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면서 동시대 사는 여성 작가의 소위 대중에게 잘 팔리는 서적을 읽고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시간이 지나 역시 저 작가의 작품을 선호하지 않았던 이유가 있었고 그건 옳았다 하는 경우가 있다.
일반 개인이 원한다고 다수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어렵다. 아니 불가능에 가깝다. 물론 그것이 가능한 특정 소수가 필요 충분 조건을 갖췄을 경우 역사적으로 가능한 사례는 있었다. 결국, 일반 개인이 아닌 특별한 경우다. 영향은 주려고 의식한다고 줄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 그러나 일반 개인이 시대사조에 영향은 받기 쉽다. 결혼관 성 의식 영화 스포츠 소비패턴 등 사회는 시대사조를 반영한다.
1세대를 보통 30년 주기로 본다. 실상 그보다는 짧지만, 당시 역사적 시점으로 베이비붐 세대 X세대 밀레니얼 세대 등으로 나뉜다. 세대 차이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많은 사람이 논했다. 그러나 언제나 현시점에서 젊은 세대를 말할 때는 가장 다른 획기적인 유별난 등의 수식어가 붙는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의 밀레니얼 세대는 사람에게 받는 영향보다 기술과 유행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이들은 자신이 선택한 우선순위를 사회의 시대사조보다 중요시한다. 가장 최신의 기술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트렌드세터 생활비 목록 가장 위에 네일아트비가 올라있는 사람 생활비가 얼마 남지 않았어도 카메라 필름을 사는 사람 옷 구매는 고민하지만, 컵은 고민하지 않고 홈 카페를 운영해 SNS를 하는 사람 등 일상을 구원한다고 믿는 작은 사치를 위한 각자의 우선순위가 있다.
자신과 가족 책과 여행을 포기하지 않는다. 한 때는 카페라테도 포기해야 했었다. 우선순위의 많은 것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정도가 됐다. 베이비붐 세대의 부모님과 X세대의 내가 밀레니얼 세대와 일하거나 살아가는 것은 매일 재주 넘으며 사는 것과 비슷하다.
SNS를 비롯해 패러다임 자체가 구독인 밀레니얼 세대는 이제 제품이 아닌 소비자가 주인공이다. 주도권이 기업이 아닌 소비자가 갖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 성공의 포인트다.
시대가 변해도 달라지지 않는 것이 있다. 언제나 어느 세대나 만만했던 적은 없다. 언제나 치열했다. 뭐든 배우고 해본 후 말해야 한다. 잘하지 못하면 성실하게라도 했다. 잘하게 돼도 겸손하려고 했다. 겸손해져도 배우려 했다. 배우면서 책을 읽었다. 베이비붐 세대에게 배우고 X세대의 장점을 정돈하고 밀레니얼 세대에게 배우는 것. 오늘도 위아래 세대의 어디쯤을 떠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