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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념의 환전
    오늘의 여행기 2019. 3. 14. 16:20
    집념의 환전

    캐나다 달러의 지폐 종류는 100 50 20 10 5 CAD 5가지다. 1 CAD가 약 860원이다. 1 캐나다 달러도 있지만 동전이다.

    미국 달러와 캐나다 달러를 모두 준비해야 하는 일정이다. 한국에서 인솔자가 동행하지 않는 상품으로 핑크 마마는 현지 가이드를 만나기 전까지 몇 가지 귀찮은 일을 해결해야 하는데 그걸 내가 했다. 환전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미리 인터넷으로 신청해놓고 지정 은행에 가서 찾으면 된다. 다만 외화는 환전 후 다른 돈 종류로 교환해주지 않는다. 위조지폐의 유통을 막기 위해서인가보다. 은행은 지폐 무게로 외화를 사 온다. 2 미국 달러는 행운의 돈이라고 보유하고 있는 은행 지점이 없다. 지폐도 비싸게 파는 나라가 미국이다.

    용도에 맞게 환전은 거의 마쳤으나 문제는 현지에서 쓸 매너팁의 지폐 환전이었다. 캐나다의 지폐 최소 단위는 말했듯 5 캐나다 달러다. 그마저 지점에 보유하지 않아 가진 최소 지폐는 10 캐나다 달러다. 국제적으로 호텔 포터에는 1~2 미국 달러, 청소하는 분을 위해 베개 위에 1~5 미국 달러, 미국 캐나다 식당에서는 식사비의 10~20%까지 팁을 지급하는 문화다. 영수증 확인을 해야 한다. 이미 포함됐거나 고객이 팁을 설정하고 결제하는 때도 있다. 물론 안 내도 된다. 매너팁은 받은 서비스에 대한 예의니까. 다만 손주가 캐나다 카페나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한다고 가정해준 후 팁을 그들끼리 나눠 갖는 문화라고 설명하면 이들은 매너팁도 신경 쓸 것이다.

    핑크 마마는 나이가 많다고 어글리코리안이 되는 것을 지양하는 분들이다. 대화 내용을 전해 듣기론 단체로 전부 등산복으로 맞춰 입고 나타나지 마라. 헤어스프레이는 큰 것을 준비하면 가기 전부터 짐 검사에 걸린다. 마트에서 진공 포장이나 캔 포장된 음식이 아니면 아예 가져오지 마라. 누군가에게 폐가 되는 것, 젊은 세대가 싫어할 만한 행동, 외국에서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 혹은 아쉬운 소리 해야 할 상황은 피하고 에티켓을 지키며 당당하게 여행하고 풍경을 즐기고 싶어 한다.

    총무 회계를 맡아 환전하고 현지에서 계산해 결제하는 것만 신경 써드리면 당신들 약과 옷가지만 챙기면 된다. 여행 리더인 엄마가 공금을 걷어 믿을만한 나에게 그 관리를 맡겨 본인도 돈 관리만 하는 여행을 만들지 않는 것, 현장에서 인솔자나 가이드에게 사소하게라도 아쉬운 부탁을 하지 않는 것. 누구 눈치 보고 돈 쓰는 나이는 아니지만 작은 환차손도 아껴 절약하는 것.

    현지에서는 경비가 부족하지 않게 넉넉하게 쓰며 즐기기 위해 한꺼번에 공금을 걷어 맡긴 것. 핑크 마마는 그것을 지향하는 여행을 준비한다.

    여행사 항공사는 이득을 취하는 패키지 시스템. 현장에서 일하는 가이드와 기사님들은 팁으로 노동의 대가를 받는다. 정작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지 못해 옵션 여행이나 쇼핑을 강요하는 때도 종종 볼 수 있다.

    핑크 마마는 팁에 인색하지 않을 것이다. 안내된 5개의 옵션 관광을 모두 한다는 가정하에 환전했으니 일정이 허락한다면 모든 옵션을 선택할 것이다. 새벽 5~6시에 시작하는 일정을 위해 이들은 시간도 꼭 지킬 것이 분명하다. 그들에게 부족한 것은 체력과 정보 그리고 계산력(?)일 뿐 충분히 여행하며 즐길 권리가 있다. 강요된 고마움 강요된 미안함 강요된 아쉬움 등을 준비를 통해 최대한 피한다. 대형여행사 단체 여행의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피한다. 핑크 마마는 돈을 쓰기 싫은 것이 아니라 제대로 쓰고 싶어 하는 것이다. 이 정도면 현지 상황에 기선 제압은 끝났다. 충분히 지급하고 상황에 맞춰 즐기면 된다.

    식당 매너팁은 공금으로 내가 결제하면 된다. 2인 원룸 호텔 포터와 청소하는 분을 위한 매너팁은 1 미국 달러로 바꿨다. 참고로 은행지점마다 1 미국 달러는 1인 최대 20장만 판다. 오전에 옆 동네 한 블록 내에 있는 5개 은행 집과 중간 돌아오는 길에 있는 은행까지 총 6개 은행에서 120장을 샀다. 시간은 1시간 40분을 썼다. 핑크 마마의 쾌적한 여행을 위해 그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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